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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볼만한 드라마 3편 추천

by 유정 01 2025. 6. 19.

요즘 학생들은 학교에서 드라마를 보는 시간이 거의 없지만, 특정 과목 시간이나 자유학기제, 또는 방과 후 프로그램에서 감동적이거나 교훈 있는 드라마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실 속 작은 TV나 프로젝트 화면을 통해, 학생들이 공감하고 소통하며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 시점이죠.

오늘은 **수업 중 혹은 학교에서 단체 시청하기 좋은 드라마 3편**을 추천드립니다. 모두 실제 방영작이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또래의 고민·가족·우정·자아정체성 등을 담아 학생들과 함께 시청하기 좋은 작품들입니다.

 

1. 스물다섯 스물하나 (tvN, 2022)

 

스물다섯 스물하나 사진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IMF 시기인 1998년을 배경으로 펜싱 유망주 나희도(김태리 분)와 청년 백이진(남주혁 분)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청춘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시대적 현실 속에서 자신의 꿈을 지켜가는 청춘의 이야기로 깊은 울림을 줍니다.

학교에서 이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 학생이 “어른들이 무너질 때 아이들은 어떻게 버티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을 정도로, 희도의 열정과 진심은 지금의 10대들에게도 진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친구와의 갈등, 경기 실패, 가족 해체 등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전개가 인상 깊죠.

IMF 시절이라는 다소 낯선 배경이지만, 교과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대한민국의 실제 근현대사 상황을 학생 눈높이에 맞게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효과도 있습니다.

 

2. 인싸들 (EBS, 2020)

 

인싸들 사진

 

‘인싸들’은 **EBS에서 제작한 웹드라마**로, 중고등학생들의 실제 학교생활과 SNS, 친구 관계, 자존감 문제 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에피소드 중심 청소년 드라마입니다.

10분 내외의 짧은 분량으로 구성돼 있어 실제 학교 수업 시간 중 클립 시청이나 감상 수업에도 활용되며, 실제 교사들이 인성 교육·미디어 교육 시간에 활용하는 콘텐츠로도 평가받습니다.

드라마는 SNS 댓글로 인한 갈등, 무리 문화에서의 소외, 비교와 자존감 저하, 선생님과의 신뢰 회복 등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마주하는 실제 문제를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제가 교육봉사 중이던 중학교에서도 이 드라마를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저거 진짜 우리 반 얘기 같다”며 장면 하나하나에 집중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이 겪는 감정을 드라마 속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걸 실감했죠.

인싸들은 유튜브·EBS 공식 사이트에서 무료로 볼 수 있어 접근성도 뛰어납니다.

 

3. 오늘도 위위 (NAVER TV, 2022)

 

오늘도 위위 사진

 

‘오늘도 위위’는 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작지만 중요한 순간들—예컨대 우정의 균열, 꿈과 현실의 간극, 첫사랑의 떨림 등을 섬세하게 그린 청춘 성장 웹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네이버TV에서 무료 공개**되었고, 많은 학교에서 추천 청소년 콘텐츠로 활용되었는데요, 단순한 연애물이나 드라마틱한 갈등이 아닌, 실제로 교실 안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들이 공감을 자아냅니다.

극 중 한 장면에서 주인공이 친구에게 “너도 외로워서 그런 거였지?”라고 말할 때, 학생들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누군가를 미워했지만, 사실은 나도 외로웠다”는 감정을 인정하는 건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오늘도 위위’는 누구나 겪지만 말하기 힘든 10대의 감정을 다정하게 꺼내주는 드라마입니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도 함께 시청하며 대화 주제로 삼기 좋습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청춘의 열정과 역사적 맥락을,
‘인싸들’은 현실적인 교실 이야기와 감정 표현을,
‘오늘도 위위’는 작은 감정의 진심을 섬세하게 전합니다.

학교에서의 드라마 시청은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니라 공감, 성찰, 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세 작품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학생들이 스스로의 감정을 돌아보고 서로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콘텐츠입니다.

자유학기제, 창의적 체험활동, 인성 수업 등 다양한 수업 상황에 활용해보세요. 교실이 잠시 ‘따뜻한 이야기의 공간’이 될 수 있습니다.